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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칼럼]평온한 아침, 진료실의 침묵을 깨고~
작성일 2015-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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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온한 아침, 진료실의 침묵을 깨고 들어오시는 75세 어르신과 며느리인 듯 보이는 보호자 분과 마주 앉았다.   원래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 아무래도 좋을 리 없다.    오래전부터 시어머니의 우측 상복부 통증에 대해서, 약국에서 약도 사다 드셔보고, 참아도 보고 결국은 병원을 찾으셨다.


 시어머니의 아프다는 이야기에 기분 좋을 며느리 없겠지만, 혹시 큰 병이라도 걸린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스런 눈치다.   결국 상담과 진찰 후에 몇 가지 검사를 하기로 결정했다.  며느리 혹시라도 검사비가 많이 나오지나 않을까 노심초사 다.

 그때 시어머니께서 한탄조로 한마디 내 뱉는다. “늙으면 빨리 죽어야 하는데.. 자식들 고생 시키지 말구...”    어르신들의 이런 말을 한두 번 듣는 것은 아니지만, 며느리 듣는데서 하시는 정도면, 이미 진료실 분위기는 침통해진다.  그때 며느리가 한마디 거든다. “ 아프면 진작 말씀을 하셔야지,   그러다 입원이라도 하시면 다 같이 고생 하쟎아요! ”  며느리의 표정에는 시어머니의 병환으로 지어야 할 경제적인 부담뿐만 아니라, 혹시 입원이라도 하게 되면, 격어야 할 자식들의 고생으로 걱정스러워한다.  


 이쯤 되면 진료실 분위기는 연속극에서 흔히 보는 고부간의 갈등으로 이어진다.  결국 검사 결과는 다행히도 큰 병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리고 그 과정과 결과에서 보여 지는 어르신의 심리상태의 변화는 정말로 변화무쌍하다.  당장 죽어버려야 될 것 같이 자책하는 모습에서, 결과에 이상이 없다는 이야기를 들으시고, 환희의 눈빛으로 변하는 모습은 인간의 삶에 대한 간절한 소망은 얼마나 강렬한가에 대한 것을 확실하게 느끼게 해준다.


 “늙으면 빨리 죽어야지” 하는 어르신들의 말은, 절대 믿지 말아야할 3대 거짓말 중의 하나임에 틀림없다.   그 한탄조의 말속에는 삶에 대한 동경 뿐 아니라, 현실을 짊어지고 살아가는 고닮픔이 잔뜩 베어있다.   또한 의학적 관점에서 보면, 그 한마디에 숨어 있는 정보는 참으로 많다.   먼저 노인우울증을 떠올린다. 


 노인 우울증은 어르신들에게 가장 많은 정신과적 질환 중의 하나이다.   65세 이상의 인구에서 약 5-10 % 가 앓고 있다.  그만큼 늙어간다는 것은 슬픈 일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인가? 


 얼마 전  실버산업박람회에서 노인생활 체험행사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참가자들은 어르신들이 격고 있는 신체적 불편함을 체험하기 위해 구부정한 허리와 관절운동의 불편함을 일부러 만들기 위해 허리와 다리에 브레이스를 차고, 청각과 시각의 불편함을 경험하기 위해 귀막이와 흐린 안경을 착용하였다.  체험자들에 의하면, 어르신들의 생활이 그렇게 불편한 줄 몰랐다고 토로한다.  행사가 끝나고,  고생스런 부모님 생각에 울음을 터뜨리는 사람들도 많았다고 한다.  누구든지 계속 이런 불편함속에 살아야 한다면, 우울한 마음이 당연히 들것이다.  


 그러므로 노인우울증의 증상은 누구든지 조금씩은 가지고 있으며, 기분이 가라앉거나, 우울감과 같은 정신적인 증상뿐만 아니라,  잠이 안 오고,  머리가 아프거나, 또는 배가 아프거나,  심지어는 입맛이 떨어지는 등의 증상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결국 식욕감퇴에 의한 영양부족이 함께 오고, 결국 우울증의 증상들은 더욱더 악화된다.

심한 우울증이 있는 어르신들은 정신과치료가 필수적이지만, 우울한 증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영양소의 섭취가 어르신들에게는 필수적이다.  우선 충분한 탄수화물의 섭취가 중요한데, 이왕이면, 흰쌀밥보다는 현미나 흑미, 흰밀가루 보다는 통밀로 만든 음식이 좋다.  그리고 우울증상뿐 아니라 혈행개선에도 좋은 오메가 3 지방산이 풍부한 생선류를 많이 드시고, 비타민B 군과 마그네슘이 풍부한 녹색야채와 과일, 바나나, 시금치, 땅콩등의 섭취를 잘 하시는 것이 좋다.